[스압] AI가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인식하고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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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인식하고 그린 그림..

이제는 AI가 사람보다 더 감성터진 그림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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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내가말만하면죄다섹드립님의 댓글

-일헤는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일거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바쁜와중의 일들을 다 해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할 일들을

이제 다 못 해내는 것은

쉬이 마감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야근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일 하나에 담배와

일 하나에 커피와

일 하나에 박카스와

일 하나에 압박과

일 하나에 갈굼과

일 하나에 부처님, 하느님, 알라신이시여...



교수님, 저는 일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1학기 때 책상을 같이 했던 동료들의 이름과 환(環),경(境),부(部)

이런 국가 과제들의 이름과 벌써 마감 한달남은

여러 부서들의 과제와 가난한 중소 기업들의 과제와

한글, 워드, 엑셀, PPT, AutoCAD, 카티아, C++

이런 프로그램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많이 깔려 있습니다.

할일이 옴팡지게 많듯이



교수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불란서(佛蘭西)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할일이 내린 책상 위에

자퇴서(自退書)를 써보고

분쇄기에 넣어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코를 고는 윗분들은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일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적힌 보고서 위에도

자랑처럼 수정사항이 무성할 게외다.







벌써 수십년전 대학원 시험기간에 싸이월드에 썼던 글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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