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장례식
컨텐츠 정보
- 748 조회
- 17 댓글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아기의 장례식](http://img1.daumcdn.net/thumb/R1024x0/?fname=http://www.goodgag.net/_data/up/2406/3526667b6653bf2af2625209.jpg)
관련자료
댓글 17
불로소득님의 댓글
오늘자 게시글은 저를 위한 글인것 같네요.
두 달 전 오늘 어여쁜 딸이 태어났었고
한 달 전 오늘 그 어여쁜 딸은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태어난지 고작 한달.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한달을 무탈하게 건강히 지냈지만 갑작스러운 감염으로 인해 제 곁을 떠났습니다. 살아생전 안아보지도 못했던 내 아이를 죽어서야 안아볼 수 있었습니다. 쓰다듬고 또 쓰다듬고 편히 자면서 가라고 눈물범벅이 된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줬었네요..
매일 고작 10분 뿐이지만 얼굴보러 가는 면회시간이 유일한 낙이었는데
이제는 그 면회시간에 아이의 묘를 향해 태어나서 먹이지 못한 유축한 모유를 들고 갑니다.
장례는 정말 저기 적힌 그대로입니다. 3일장이 없어 사망하고 24시간 뒤 바로 화장터로 가는데 정말 작은 우리 딸은 딱 한줌의 유골이 나옵니다.
어른들은 세상에 오래살다 간 아이가 아니니 유골안치하지말고 뿌리라고 하셨으나
제 뱃속에 있을때부터 어언 1년 가까이를 품었었고, 이름이 있고, 얼굴을 알고, 목소리를 들었고, 나를 바라보던 눈빛이 아른거리는데 어떻게 쉽게 떠나보낼 수 있을까요.
못뿌린다고 결혼 후 처음으로 어른들 앞에서 악을쓰고 울며 유골함을 집에 데려와 퇴원날만 손꼽아기다리며 준비해뒀던 아기침대에 유골함을 놓고 먹이지도 못 할 모유를 젖병에 담아 나란히 놓고 엉엉울었네요.
여기가 네 집이라고.. 얼마나 데리고오고 싶었는지 아냐고...
아이를 화장하기 전 직접 이름수놓은 배넷저고리를 입히며 작디작은 손발을 어루만지고
제 몸통보다 작은 관 안에 장난감도 넣어주고
다음생엔 건강히 오래살라고 직접만든 장명루도 넣어주고,
머리핀은 쇠가있어 안된다기에 리본팔찌도 만들어넣어주고
병원에만 있었다보니 함께찍은 가족사진이 없어 임신했을때 다같이 찍은 4컷사진을 넣어줬네요.
저기 적힌 부모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 할 수 있어요.. 그 작은관에 뭐라도 하나라도 더 넣어서 챙겨주고 싶은 마음...
어제도 비석에 딸랑이를 붙여주고 왔습니다.
이성적으로 보면 못가지고노는거 왜두나 싶겠지만 태어나 해준게 없어 이렇게라도 해주고싶은 마음을 누가 알까요..
아직 하늘나라가 뭔지 잘모르는 우리 첫째는 아직도 저희 앞에서 이따금씩 동생얘기를 합니다.
질투는 커녕 동생을 너무 예뻐하는 첫째라 나중에 어떻게 얘기해야할까 고민되는 밤입니다..
두 달 전 오늘 어여쁜 딸이 태어났었고
한 달 전 오늘 그 어여쁜 딸은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태어난지 고작 한달.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한달을 무탈하게 건강히 지냈지만 갑작스러운 감염으로 인해 제 곁을 떠났습니다. 살아생전 안아보지도 못했던 내 아이를 죽어서야 안아볼 수 있었습니다. 쓰다듬고 또 쓰다듬고 편히 자면서 가라고 눈물범벅이 된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줬었네요..
매일 고작 10분 뿐이지만 얼굴보러 가는 면회시간이 유일한 낙이었는데
이제는 그 면회시간에 아이의 묘를 향해 태어나서 먹이지 못한 유축한 모유를 들고 갑니다.
장례는 정말 저기 적힌 그대로입니다. 3일장이 없어 사망하고 24시간 뒤 바로 화장터로 가는데 정말 작은 우리 딸은 딱 한줌의 유골이 나옵니다.
어른들은 세상에 오래살다 간 아이가 아니니 유골안치하지말고 뿌리라고 하셨으나
제 뱃속에 있을때부터 어언 1년 가까이를 품었었고, 이름이 있고, 얼굴을 알고, 목소리를 들었고, 나를 바라보던 눈빛이 아른거리는데 어떻게 쉽게 떠나보낼 수 있을까요.
못뿌린다고 결혼 후 처음으로 어른들 앞에서 악을쓰고 울며 유골함을 집에 데려와 퇴원날만 손꼽아기다리며 준비해뒀던 아기침대에 유골함을 놓고 먹이지도 못 할 모유를 젖병에 담아 나란히 놓고 엉엉울었네요.
여기가 네 집이라고.. 얼마나 데리고오고 싶었는지 아냐고...
아이를 화장하기 전 직접 이름수놓은 배넷저고리를 입히며 작디작은 손발을 어루만지고
제 몸통보다 작은 관 안에 장난감도 넣어주고
다음생엔 건강히 오래살라고 직접만든 장명루도 넣어주고,
머리핀은 쇠가있어 안된다기에 리본팔찌도 만들어넣어주고
병원에만 있었다보니 함께찍은 가족사진이 없어 임신했을때 다같이 찍은 4컷사진을 넣어줬네요.
저기 적힌 부모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 할 수 있어요.. 그 작은관에 뭐라도 하나라도 더 넣어서 챙겨주고 싶은 마음...
어제도 비석에 딸랑이를 붙여주고 왔습니다.
이성적으로 보면 못가지고노는거 왜두나 싶겠지만 태어나 해준게 없어 이렇게라도 해주고싶은 마음을 누가 알까요..
아직 하늘나라가 뭔지 잘모르는 우리 첫째는 아직도 저희 앞에서 이따금씩 동생얘기를 합니다.
질투는 커녕 동생을 너무 예뻐하는 첫째라 나중에 어떻게 얘기해야할까 고민되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