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던 맨더비의 피터지는 싸움은 이게 아닌데

당연히 이기는 건 시티지만 라이벌전 손놓고 질 수 없다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쥐어짜는 그런 모습을 기대했던거지, 저렇게 자기 승질껏 싸우는 모습을 보고싶었던게 아닌데...

텐아흐 감독도, 저번시즌 편린이라도 보여줬던, 맨유에 도입하고 싶어하는 선진축구의 모습이 어떤건지 아니까 믿고 싶지만

안토니나 말라시아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영입생 성적이나 마운트처럼 뭘 하고싶은건지 모르겠는 영입 정책도 그렇고 경기중 용병술은 진짜 잘 모르겠다...

에릭센의 패스는 훌륭하지만 상대적 약팀과 싸울땐 에릭센을 안 넣었다가 나중에 넣고, 대놓고 압박 강한 시티전엔 압박에 받는 것도 거는 것도 약한 에릭센을 끝까지두고 오히려 암라바트를 빼서 맥토미니를 내린다고..?

암라바트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건 아니지만 3번째 골 실점이나 실점에 준하는 위기들 때마다 에릭센이 왼쪽 하프스페이스와 그 앞공간에서 상대 선수한테 붙어야할지 패스 길목을 막아야할지 우왕좌왕 헤매다 공간만 다 내주는 꼴이 대놓고 보이는데..

맥토미니는 패널티 에어리어 앞쪽에서 개싸움하게두면 위험한 프리킥 찬스만 주고 턴오버 머신이란걸 몇시즌동안 알고..

진짜 실망스럽네요. 진짜 향상심을 가진 프로선수라면 시티가 압박은 이렇게 하는거다, 포지션 파괴는 이렇게 하는거다 그림같은 예시를 눈앞에서 보여주면 자존심 때문에라도 악착같이 따라붙어서 막아보고 배우고싶을 것 같은데 경기중 보여지는 모습은 그냥 본인의 모자름을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감독탓 다른 선수탓만 할 것 같아보이는 하찮은 모습들이었네요.